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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어플/소개팅 어플 좋은 시간 후기

소개팅어플 탄탄 만남 후기 - 서울에서 자취하던 외국인 그녀

by 나벤져스 2020.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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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모든 소개팅어플 만남 후기는 실화이며 선정적이거나 직설적인 내용은 포함하지 않습니다.

또한 글의 재미와 분위기 재현을 위해 약간의 구어적인 표현이 섞여있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결과를 강조하는 후기가 아닌 과정과 또한 소개팅어플 관련 유용할 수 있는 여러

주변 정보를 포함하는 후기의 성격이라 다소 글이 길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탄탄 어플 후기입니다. 

 

소개팅어플로 현재까지 꽤 많은 이성을 실제로 만났습니다. 무조건 1회성 만남으로만 다 끝난 것은

아니고 가징 길게 연락하고 본 경우는 1년이 넘기도 했습니다. 물론 정말 그냥 아주 종종 봤지만요.

 

작년 말에 탄탄이라는 어플을 통해서 처음으로 홍콩계 여성을 만났어요. 

탄탄을 통해서 카톡을 받고 연락을 좀 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야 실제로 만나게 되었죠.

 

사실 이 여성은 한국어를 상당히 잘해서 영어를 크게 쓸 필요가 없었어요. 

한국에서 의류업 관련 일을 하며 지낸 지 수년이라 한국어도 많이 늘고 열심히 공부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케이팝이나 드라마 광팬은 아니지만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전반적으로 한국에서 사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한국인이 느끼는 한국하고 외국인이 느끼는 한국은 또 다른 점도 많겠지요.

 

 


한국어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유창하던 그녀는 거의 처음부터 한국어로 반말을 하더라고요.ㅎ

보통 한국어를 배우고 있거나 한국어를 이미 좀 하는 외국인과 대화를 처음 해보면 대부분은 존댓말을

하는데 그녀는 그냥 말을 놓더라고요. 차라리 그런 부분이 더 편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 그리고 사실 한국인인 저도 한국어가 완벽하지는 않죠.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도 틀리고

어느 언어를 막론하고 모국어라고 해서 그 언어를 완벽하게 한다고 하기는 어려우니까요.

탄탄 어플을 좀 하다가 연결이 잘 되면 외국 여성도 많이 대화를 하게 되는데 경험을 해보시면

알겠지만 한국어가 상당히 유창한 외국인이 의외로 생각보다 많아요. 탄탄 어플의 또 다른 재미! 

 

사실 집이 가까웠으면 좀 더 일찍 봤을지도 모르지만 서울에 사는 그녀를 보러 가기가 귀찮기도 했죠.

그녀보고 오라고 몇 번 얘기했지만 역시 수원도 잘 모르고 본 적도 없는 여자를 오게 하는 것이

쉽지는 않죠. 

 

그녀는 살짝 여자 츤데레 스타일이었는데요. 외국인도 한국어를 배우면 그런 스타일로 말을 하는 게

귀엽기도 했죠.  자취를 한다고 했다가 노숙을 한다고 농담을 하기도 하고 다시 하숙을 한다고 하다가

혼자 산다고 했다가 ㅎ 좀 장난기가 있는 그런 성격의 소유자였어요. 

 

 

 

(원래 나이트든 어플이든 만났던 이성에 관한 카톡이나 사진 등 기타 인증샷 그런 거 있어도

인터넷에는 올리지 않지만 재워주다를 채워주다로 오타를 치는 게 너무 귀여워서 캡처해봤어요)

 

어차피 강남 부근은 수원에서 그나마 가깝고 그녀가 뻔히 자취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뭐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결국 강남으로 갔어요. 

 

만나려면 차라리 좀 저녁 일찍 봤어야 하는데 제가 사실 간을 많이 보다가 나이트클럽 달림

대신에 그냥 그녀를 만나기로 결심을 하다 보니 밤 10시가 넘어서야 만나게 되었죠. 

 


처음 카톡으로 넘어와서 대화를 시작한 지 거의 1달이 돼서야 그녀를 그렇게 만나게 되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사진보다 오히려 더 낫더라고요. 사진 자체는 스노 어플을 쓰지 않는 보정이

전혀 없는 아주 현실적인 느낌이었는데 그 사진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막상 실제로 보니까

좀 더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한국어를 잘하지만 역시 외국인이구나 정도는 알 수 있었고요.

 

 

 

 

 

배가 고프다고 해서 그 시간에 삼겹살에 소주를 마셨죠;ㅎ 중간에 맥주도 시켜서 결국 소맥으로..

실제로 만나서 대화를 해보니 카톡으로 받았던 느낌하고 성격이 비슷하더라고요. 

약간 뭐랄까 청개구리 같다는 느낌? 아래의 대화와 같은 거죠. 

 

나: 야 술을 너무 빨리 마시는 거 아냐? 좀 천천히 마셔. 그러다 취한다. 취하면 너 버리고 갈 거

그녀: 나 안 취했거든? 내 맘이거든? 

나: 그래 ㅋㅋ네 맘대로 해. 

 

원래 저런 말투의 여성이 있습니다. 살면서 상당히 많이 겪었기에 나름 잘 알고 있죠.

오히려 맘에 드는 이성한테 말투가 더 저렇게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걸 한국에서는 경우에 따라 "츤데레"라고 말을 하기도 하더군요. 사실 기준은 없는데 말입니다.

 


1차에서 그렇게 고기와 함께 상당한 술을 마시고 나왔어요. 사실 언제나 목적의식은 살아 있지만

그냥 호기심도 들고 나이트클럽 달림도 파토 나고 집에 있기는 또 심심해서 나갔던 거라

어떻게 되든 그냥 깔끔하게 맘 비우고 새벽에 헤어지면 택시 타고 집에 오자는 생각이었죠.

 

그냥 나와서 좀 걸었어요. 그녀가 좀 더 편하게 더 술 마시고 싶다고 하며 자기 집을 가자더라고요.

못 이기는 척(?)하면서 그녀를 따라갔죠. 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맥주를 좀 샀어요.

 

그냥 작은 원룸이었어요. 그렇게 사온 캔맥주를 마시면서 TV 시청을 했고.....

 


에필로그

 

다음 날 오전에 해장 겸 라면을 같이 끓여 먹고 전 택시를 타고 집에 왔어요.

그 후로 연락을 한동안 했지만 제가 다시 그녀를 만나러 서울을 가지는 않았어요.

자꾸 서울을 오라는 그녀. 어찌 보면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저에게는 이미 일종의

장거리라 의미가 크게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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