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바이도 아니고 게이는 더욱 아닙니다. 그렇다고 동성연애를 옹호하는 입장도 아니고요.
이번에 사회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가져온 이태원 클럽 코로나 확진자 사태의 경우를 가지고
많은 사람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이나 전파 본질을 떠나서 게이라는 부분에 대하여 본질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렇게 옳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번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실제로 게이든 아니든 그게 과연 중요할까요?
일반 클럽이 아니라 게이클럽을 여러 곳 방문했다는 것이 코로나와 사실 상관은 없습니다.
세계 어느 국가에나 게이나 레즈비언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한국에도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죠.
게이바니 게이클럽이 이런 문화가 한국에 정착한지는 물론 서구 국가에 비해서는 얼마 되지
않았고요. 예전에 외국 생활 당시에는 게이 친구도 몇 있었습니다. 성적인 취향이 저와 달랐지만
친구로 지내는 부분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아주 유쾌한? 기억은 아니지만 외국인 게이에게
고백을 받아 본 경험 외에는 딱히 게이 때문에 특별히 기억나는 일도 없고요.
구글 스토어에 검색만 해도 게이 어플만 저렇게 많습니다.
지금도 서울에 거주하는 싱가포르 국적의 게이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3개 국어가 유창한
능력자이고 글로벌 회사에 다니는 친구입니다. 성격? 정말 가장 성격 좋은 지인 중 하나이죠.
한국에서는 아직 미국이나 호주와 같은 국가에 비해 게이와 같은 동성연애자가 겉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조금 더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문화적인 차이니 그건 어쩔 수 없는 거겠죠.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동성연애자는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게이 관련 클럽이나 바 혹은 기타 다른 장소가 이태원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런 장소가 아니어도 그냥 여러분 모두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게이 혹은 게이어플로
검색만 해도 많은 어플이 뜹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이반시티라는 어플만
봐도 상당한 가입자가 있습니다. 한국인도 많은 해외 개발 게이 어플도 위처럼 여러 가지고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번 이태원 게이클럽 관련 코로나 확진 사태가 분명 한 사람의
경솔한 행동으로 시작이 되었다는 것에는 사실이 틀림없을 수 있지만 그 사람이 게이클럽을
간 사실 자체나 게이인지 아닌지 그런 여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게이가 아닌 일반인이 비율이 훨씬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동성연애자도 현실적으로
이 사회의 일원입니다. 게이가 게이가 아닌 여러분에게 어떠한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그 전에는 그냥 똑같은 사람입니다. 물론 저도 동성연애를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냥 무작정 게이가 싫다고 해서 게이가 이 사회에서 사라지거나 하지도 않을뿐더러
여러분과 성적 성향이 다르다고 무조건 싸잡아서 욕하는 것도 그렇게 올바르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물론 아주 일부의 사람만이 그냥 개인적인 이유 없이 동성연애 자체를
싸잡아서 욕을 하는 거겠지만요.
겉으로 좀 티가 확연히 나는 게이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막말로 여러분이
급여를 받고 다니는 회사의 상사, 여러분이 업무 때문에 자주 만나는 거래처의 직원, 여러분이
자주 다니는 단골 카페의 아르바이트생이 게이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