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모든 소개팅어플 만남 후기는 실화이며 선정적이거나 직설적인 내용은 포함하지 않습니다.
또한 글의 재미와 분위기 재현을 위해 약간의 구어적인 표현이 섞여있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결과를 강조하는 후기가 아닌 과정과 또한 소개팅어플 관련 유용할 수 있는 여러
주변 정보를 포함하는 후기의 성격이라 다소 글이 길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가장 자주 접속하는 소개팅어플 틴더. 틴더 플러스나 틴더 골드 유료 회원이 아니어도 충분히
무료로 많은 이성과의 대화 및 만남의 기회가 열려 있는 어플이죠. 솔직히 국내 소개팅어플 대다수가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틴더와 같은 어플과 너무 비교가 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틴더에는 한국인도 많지만 워낙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어플이라 정말 다양한 국적의 사람이 있어요.
물론 제가 사는 수원 보다는 서울에 거주하는 사용자가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계속 주기적으로 해야
가끔 수원이나 수원하고 아주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이 연결되는 가능성이 있지요.
수원 모대학에 외국인 교환학생이라는 여성을 만났습니다. 제 만 나이로 따져야 그녀와 띠동갑이 되네요.
실제 둘다 한국 나이로는 14살 차이지만 크게 부담은 없었습니다. 물론 외국인도 나이에 민감한 부분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한국인보다는 그 정도가 경우가 좀 적은 건 있거든요. 저도 그렇게 나이가 들어 보이는
스타일은 아니라 가끔 필요한 경우에는 나이를 조금 낮춥니다. 낮춰봐야 30대지만...
수원에도 대학이 좀 있는데 그녀가 다니는 대학은 제가 있는 인계동 부근 하고는 좀 거리가 있었지만
그래도 같은 수원이라 충분히 시간을 내서 만나기가 쉬웠습니다.
첫 만남
그녀가 다니는 대학교 근처에 가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셨습니다. 저한테 묻더군요. 원래 틴더는 FWB을
찾는 어플이 아니냐, 오빠는 왜 여자친구가 없느냐, 영어 공부 어떻게 했냐 등. 그녀의 한국어 실력은
제가 보기엔 완전 어드밴스 수준은 아니고 그냥 어느 정도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제가 천천히
말하면 거의 다 알아 듣고 의사 표현하고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대화가 그래도 충분한 수준.
더 전에 어플 탄탄으로 만났던 정말 거의 한국인 비슷하게 한국어를 하던 다른 외국인 교환 학생에
비하면 조금 한국어가 서툴지만 그래도 영어 사용 없이 대화가 가능했다는 것이 중요한거죠.
원래 건전하지만? 처음 만남에서 아주 건전하게 커피 마시고 밥 먹고 헤어졌습니다.
두 번째 만남
처음 만나고 바로 며칠 뒤에 시간 있냐고 하길래 이번에는 수원역에서 만났습니다. 제가 수원역에
볼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장소를 수원역으로 했지요. 저녁에 만나서 이번에는 간단하게 술을 한 잔
했습니다. 저도 주량이 약한데 그녀도 주량이 약해서 맥주만 마셨습니다. 간단하게 술 한잔 하고
역시 건전하게? 헤어졌습니다. 한국어 시험을 보려고 하는데 걱정이라고 뭐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해외에서 아이엘츠 시험을 보는 그런 기분일까요? 아무튼 한국어 관련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탁하라고 했습니다. 매우 좋아하더군요.
세 번째 만남
한국에서 학업으로 외국 생활을 하는 그녀는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기숙사에 있었다가
방을 다른 중국계 학생하고 같이 썼었는데 너무 불편해서 그냥 돈이 더 들지만 따로 방을 잡아서
나와서 생활하고 있더군요. 뭐 주변에 넘치는 게 원룸이긴 하죠. 요즘 원룸 월세도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사실 세 번째 만나기 전에 제가 자취방을 구경시켜 달라고~몇 번 이야기를 했었죠. 약간 망설이다가
밤보다는 낮이 편하다고 했고. 뭐 저는 상관이 없다고 했습니다. 왜 낮이 편했을까요?
세 번째에 다시 그녀의 집 주변에서 만났습니다. 조용한 카페에도 커피를 마시고 그녀의 집에 놀러 갔죠.
아주 깨끗한 신축 원룸은 아니더군요. 과일을 깎아주길래 과일을 먹고 TV를 보다가 뭐 그러다....
그리고 나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매운 한국 음식을 좋아하더군요. 커피를 마신 게 속이 좀 텁텁했는지
얼큰한 국물에 같이 밥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졌습니다.
에필로그
그녀는 저와의 관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요? 처음 봤을 때 했던 말처럼 틴더는 원래 FWB으로
유명한 어플이니 그냥 뭐 가끔 만나서 서로 가볍게 즐기고 그런 걸 원하는 걸까요?
사실 저도 딱히 그녀에게 남자 친구나 뭐 연애 그런 이야기에 대하여 묻지는 않았고 그녀도 마찬가지로
저에게 별 다른 말이 없네요. 아직도 카톡은 조금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네요.
전에 어플 탄탄으로 만났던 정말 한국어가 유창했던 다른 외국인 교환 학생의 탄탄 만남 후기는
아래에 있습니다. 그녀와는 지금은 거의 연락을 하지 않고 있죠. 다 그렇게 스쳐가는 게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