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뭐 그렇게 신조어도 아닙니다. 헬스 혹은 운동 관련 유튜브나 커뮤니티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말입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 이 단어를 보자마자 대충 의미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헬창 코로나 혹은 코로나 헬창 이런 단어의 조합도 보이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먼저 일반적인 헬창에 대한 의미를 이해해야 합니다. 먼저 헬린이라는 단어의 의미부터 보겠습니다.
헬린이 뜻?
헬스+어린이
헬스와 어린이를 합쳐서 헬린이라고 합니다. 그냥 쉽게 한 번에 이해하기 쉬운 말로 정화하면 헬스 초급자정도 됩니다. 헬린이라는 단어 자체에 그렇게 비꼬는 의미는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를 떠올려 보시면 왜 이런 단어도 생겼는지 금방 이해가 갑니다. 보통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거의 모든 일에 있어 서툽니다. 아무래도 경험이 적고 신체적으로도 더 약하니까요. 그래서 헬스를 처음 하거나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운동 초짜를 헬스와 어린이가 합쳐진 헬린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언어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 항상 변화합니다. 새로운 용어가 유행하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합니다.
헬창 뜻?
헬스 + 엠창인생
헬스는 헬스고 엠창인생이라는 말은 뭔가 딱 봐도 부정적인 느낌이 나지 않나요? 우리 어릴 적에 이마에 손가락을 대면서 뭐하면 엠창이다 혹은 엄창이다 이런 말을 하곤 했습니다. 엄마 X녀라는 의미가 있었죠. 헬창이라는 단어의 유래는 아주 유명한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의 헬스갤러리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쉽게 말해 헬창은 그냥 헬스에 미친 인생, 헬스에 미친사람, 헬스 중독자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무조건 부정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는 아니더라도 헬창은 솔직히 헬린이보다는 좀 더 비유적으로라도 비꼬는 의미가 더 있습니다. 뭐 일부 아니라고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일부 사람은 헬스에 미친 사람을 보고 헬창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솔직히 긍정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마치 인생에 직업이나 사람 관계보다 헬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빗대어서 말할 수 있는 표현이기에 사실 무조건 긍정적인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단어는 절대 아닙니다. 네이버에 헬창 코로나 혹은 코로나 헬창 검색해보면 부정적인 이야기도 많습니다.
헬창 코로나?
헬창과 코로나가 관련되서 나오는 이유는 헬창의 의미를 알면 이해가 쉽습니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2.5단계 때문에 헬스장이 영업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헬창들은 고민이 큰 거죠. 홈트 용품이 그래서 판매가 급증했고 또 홈트로 만족을 못하는 헬창은 헬스장이 영업하는 지역으로 원정 운동까지 떠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코로나 헬창 또는 헬창 코로나 이런 단어의 조합이 인터넷에서도 검색이 되는 거고요.
일부에서는 이런 헬창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죠. 사실 코로나로 헬스장과 같은 다중이용 시설이 금지된 상황이면 그냥 좀 한동안 운동을 참으면 되는 것인데 굳이 타지역으로 원정 운동까지 가는 것은 코로나 확산을 야기하는 것이 아니냐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뭐 일리가 좀 있는 말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좀 깊게 생각해보면 보통 합성어나 새로운 용어 중에서 뒤에 "창"이 붙으면 의미가 긍정적인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헬창이라는 단어는 발음도 그렇고 좀 그냥 쌍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전 사용하지 않습니다.